오늘은 하늘이 맑아서 자꾸 올려다 보게됬어요.
새키가 하늘 한번 다다를 한번 그리고 땅을 보며 한숨을 한번
계속해서 하늘이 붉은 노을로 가려질때까지 반복했어요.
"다다"
"응?"
조용히 옆자리에 앉아있던 다다의 이름을 부르는 새키의 목소리가
오늘따라 후련해 보이네요.
"내 마음속에 세상에 대한 미련이 없었다면, 나는 다다를 만나지 못했을꺼에요."
"날 만나서 좋긴 한건가 보네?"
살짝 웃음까지 띈 새키의 얼굴이 다다는 왠지 불안하기만 해요.
다다의 불안함을 가득 담은 눈동자가 한없이 새키를 쫓는 사이
새키는 다시 하늘을 한번 다다를 한번 그리고 땅을 보며 한숨을 한번 내쉬어요.
"다다를 만나서 즐거웠어요. 미련이남아있는 내 마음을 알게 됫어요."
"왜, 어디론가 떠날 사람처럼 굴어.. 불안하게.."
다다의 눈동자에 어느순간 눈물이 한방울 굴러 떨어졌어요.
웃고만 있는 새키의 얼굴이 미워보여서 다다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못하고
새키의 옷깃을 꽉 붙잡았어요.
"나는 미련 같은건 없는줄 알았거든요. 누군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그런건 없는줄 알았거든요..."
"..."
다다의 볼언저리에 눈물자욱을 다정하게 쓸어 넘겨주고는
조심히 다다의 어깨를 안았어요.
"이렇게 작고 좁은 어깨로 이 넓고 험한 세상에 두 발로 꽂꽂히 서있었어요?"
"왜그래, 새키?"
손가락에 쥐고 있던 옷자락이 도망이라도 갈까봐 옷을 잡은 주먹에 힘을 쥐고,
새키를 향해 물었죠.
새키는 다다의 손을 마주잡고는 웃었어요.
"그래서, 이제 바보같은 미련은 보내 주려구요. 내 안에 나를 지탱하던 미련은 이제 보내주고.."
"보내주고..?"
"이제 새로운 하늘을 키우려구요.."